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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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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小公洞)의 유래와 경정공주(慶貞公主)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소공동이란 동(洞)이름은 조선 태종(太宗)의 둘째 공주인 경정공주(慶貞公主:1384~1455)의 궁이 있던 자리이다.

태종의 둘째사위인 평양조씨 조대림(趙大臨:<僉> 1382~1441)과 경정공주가 살던 집이 있었으므로 속칭 '작은 공주 골'이라 하던 것으로, 한자로는 소공주동(小公主洞)이라 했고 이를 줄여서 소공동(小公洞)이라 한 것이다.

조대림은 조선조에서 영의정을 지낸 조선개국 일등공신인 문충공(文忠公) 조준(趙浚)의 아들이다. 자는 겸지(謙之)이며 시호는 강안(康安)이고 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 평양부원군(平壤府院君)에 봉해졌다.

공은 태종의 부마도위(駙馬都尉)로서 세종대왕(世宗大王)을 비롯한 양령(讓寧), 효령(孝寧), 성령(誠寧)과는 처남매부 지간으로 매우 가깝게 지냈다.

경정공주는 태종의 둘째 따님이요 원경왕후(元敬王后)의 소생으로 의용(儀容)이 매우 단장(端莊)하고 기질이 부드럽고 겸손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 궁에 일군과 명군의 사령부가 주둔하기도 했다. 일군은 처음에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 드리는 종묘에 주둔했는데, 밤마다 많은 군사들이 피를 토하고 죽자 그 종묘에 불을 지르고는 이 궁으로 주둔지를 옮겼다고 한다.

일군(日軍)이 철수한 뒤에는 우리나라에 지원을 온 명군(明軍)이 주둔했는데, 이후로 중국사신이 입경하면 이곳에 머물게 되었다.

구한말인 1897년 10월 12일, 소공동 원구단(丘壇)에서 고종이 황제로 등극하였고 국호를 ‘대한제국’이라 선포했다.

원구단은 조선시대 제단으로 옛 남별궁(南別宮) 터에 원단(壇)을 만들어 조성한 단지이다. 1967년 7월 15일에 사적 제157호로 지정되었다. 이 제단의 문화재 지정면적은 4,331㎡이다.

그 뒤 단지내에는 신위판(神位版)을 봉안(奉安)하는 3층 8각 지붕의 황궁우(皇穹宇)를 1899년에 축조하고, 1902년 고종 즉위 4주년을 기념하는 석고단(돌북)을 황궁우 옆에 세웠다. 악기인 듯한 석고의 몸체에 부각된 용 모양은 조선 말기 조각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처음 조성된 원단은 1913년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 조선호텔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황궁우와 석고단, 그리고 3개의 아치가 있는 석조 대문만이 보존되어 조선호텔 경내에 초라하게 남아 있다.

황제가 즉위식을 거행한 원구단은 땅을 상징하는 네모난 3층 담장을 쌓고, 그 위에 둥근 하늘을 상징하는 황금색 지붕을 세워 놓았으며, 그 옆에 하늘과 땅의 여러 신위들을 모신 3층 팔각지붕의 황궁우를 건설했다.

자주독립의 상징인 원구단을 좋아할 리 없는 일본총독부는 1914년 황궁우만 남기고 제단인 원구단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조선호텔을 지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황궁우는 조선호텔 후원(後苑)의 장식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지금은 황궁우가 어디에 있는지, 원구단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아마 호텔을 찾는 인사들은 호텔에서 세운 옛날 정자쯤으로 알 것이다.

부마도위 조대림과 경정공주께서 살던 소공동의 옛 모습과 유물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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