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世 정숙공 인규의 큰아들로 똑똑하고 민첩하며 씩씩했다. 아버지가 꿈에 큰 별이 그 집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드디어 서(瑞)를 낳았다하여 자(字)를 성래(星來)라 하였다. 고려 충렬왕 때 문과에 급제하고 헌(軒)에 들었을 때 서대(犀帶：무소의 뿔로 장식된 허리띠)를 받았으며 노래도 잘 불렀다.

요직을 여러 번 거쳐 우승지(右承旨)가 되었는데 아버지 인규가 조비(趙妃)의 일로 원(元)에 머물 때는 8년 동안 수종(隨從：따라다니며 모심)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원제(元帝)가 거둥할 때 동생들을 데리고 길에 나가 있다가 원제(元帝)를 만났는데 원제가 불러 사연을 들어보고 아름답게 여겨 인규가 돌아가도록 허락하였다. 벼슬이 여러 번 승진되어 동지밀직이 되어서 원나라 천추절에 축하사로 갔는데 원제는 공(公)에게 회원대장군 고려국 부원수(懷遠大將軍 高麗國 副元帥) 벼슬과 삼주 호부(三珠 虎符)를 주었다. 귀국하여서는 검교찬성사 도원수 벽상삼한 삼중대광 대사헌 정일품(檢校贊成事 都元帥 壁上三韓 三重大光 大司憲 正一品) 벼슬을 받고 평양군(平壤君)에 봉해졌다. 충선왕 5년에 삼사사(三司使)벼슬을 마지막으로 작고하였다.

묘소는 개성 근처일 것으로 추측되며 의왕시 청계사입구에 설단한 평양조씨 보본단에서 매년 10월 3일에 추향제를 올리고 있다.